안녕하세요. 양지로운 하루입니다.

원래 인천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오늘은 스케줄 변경으로 서울에서 근무했어요.
점심을 먹고 오후 업무에 집중하려던 찰나,
엄마에게 갑작스러운 연락이 왔어요.
“오늘 중국 여행 간다~”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기려는 순간
“혹시 올 수 있으면 공항으로 와. 피곤하면 안 와도 괜찮아.”
라는 메시지가 도착했어요.
사실 나는 이미 마음을 정하고 있었어요.
직원 할인도 받을 수 있고,
가는 김에 체크인도 도와드리고
밥도 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근무를 마치자마자
곧장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어요.
도착해서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을 도와드렸어요.
엄마 짐을 옮기고 나니 진짜 여행을 떠나는구나 싶었어요.
캐리어가 괜히 더 반짝여 보이고 설렘이 느껴졌어요.
출국 전 마지막 식사로
“뭐 먹고 싶어?” 했더니
엄마는 “만둣국이 먹고 싶다”고 했고
근처 만두칼국수집으로 들어가
나는 비빔만두, 엄마는 만두칼국수를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하면서
“칼국수 양이 많나요?” 라고 물어보자
가게 아주머니가 대답도 없이
저를 째려보며 “하...” 하셨어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기분도 나빴지만,
하지만 여행 가시는 엄마 앞에서
굳이 기분 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하... 아뇨 괜찮아요” 하고 넘겼어요.
이건 제가 주문한 비빔만두!
군만두를 둘러놓고 그 위에
매콤새콤한 콩나물무침이 듬뿍 올라가있었어요.
평소에는 맛있게먹었지만
기분 탓인지 오늘은 입에 잘 안 맞았다.
식사를 마치고
출국장까지 엄마를 배웅해드렸어요.
손을 흔들며 “잘 다녀오세요~” 하고 인사하는데
그냥 갑자기 뭉클했어요.
갑자기 시작된 하루였지만,
덕분에 엄마와 짧지만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게 오늘 하루 중 가장 큰 위로였던 것 같다.
📝 오늘의 메모
- 공항에서 엄마와의 소중한 시간
- 짜증나는 식당도 있었지만, 넘기길 잘했다
- 다음엔 더 기분 좋은 곳에서 엄마랑 밥 먹자
- 비빔만두는 사랑, 하지만 오늘은 조금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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